연세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해 싱어송라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차여울(07학번)씨의 차여울밴드가 작년에 이어서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를 또 한번 찾아왔다. 10월 24일 7시 30분부터 종합관에서 진행된 이번 RC공연은 중간고사가 막 끝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멀리까지 발걸음을 해준 선배를 보기 위해 셀레는 마음으로 찾아온 RC 학생들로 가득 찼다. 차여울밴드는 다양한 장르의 아우르며 때론 발랄하게, 때론 서정적이게 여러가지 감성의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밴드로, 보컬 차여울, 기타 김신, 베이스 강정모, 그리고 타악기를 연주하는 한상옥과 함께 풍성한 공연을 시작했다.

차여울밴드는 직접 작곡한 곡인 ‘한밤의 고백’과 ‘사실은 말야’를 부른 이후, 부쩍 추워진 가을에 어울리는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을 감성적으로 리메이크 하여 불렀다. 후배에 대한 애정으로 가져온 다양한 선물들도 곡 중간중간 이벤트를 통해 나누어 주었고, 후반부로 갈수록 학생들의 참여도와 열기는 점점 더해갔다.

연세대 졸업생인 차여울씨의 모교에 대한 깊은 애정은 그녀의 공연에서 곳곳에서 느껴졌다. 연세대학교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윤동주 선배님의 시에 맞춰 작곡을 한 ‘코스모스’와 ‘또 다른 고향’을 부르며 존경심을 표현했다. 또한 “연세대학교 학생이면 꼭 알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원시림’, ‘J에게’, ‘사랑한다 연세’, 세곡의 응원가를 편곡해 부르며 학생들의 호응과 공연장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날, 무려 14곡의 노래를 부른 차여울밴드는 실력과 더불어 재치 있는 입담과 진행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되었던 공연을 지루할 틈이 없도록 이끌어주었다. 그 때문인지, 종합관은 공연이 끝나도 자리를 바로 뜨지 않고 차여울밴드와 직접 인사하고 사진을 찍으려는 학생들로 붐볐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지쳐 있을 학생들을 위해 기꺼이 달려와준 차여울밴드를 통해서 RC 학생들이 마음이 따뜻해지며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는 경험을 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