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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 라이프아카데미 전문가특강2: 과학과 기술(정태우 SK하이닉스 부사장)
날짜: 2022-01-17  |  조회수: 444

정태우 부사장님과 함께 보는 반도체와 미래

 

2021년 9월 28일, SK하이닉스의 정태우 부사장님께서 “메모리 반도체 기술과 글로벌 현황”을 주제로 강연해주시기 위하여 연세 라이프아카데미에 방문하셨습니다. 학생들은 강연을 들으며 진로 및 목표를 공고히 하기도 하였으며 앞으로 어떠한 역량을 길러가야할 것인지를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SK hynix의 현황과 전망👀

강연은 정태우 부사장님께서 현재 몸담고 계시는 SK hynix 회사의 현황과 전망을 알아보며 시작하였습니다.

이번 강연을 통해 강연자님께서 현재 몸담고 계시는 SK hynix의 현황과 전망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SK hynix가 다루고 있는 주요 반도체 제품과 그 응용처에 대하여 소개해주셨는데요, 하이닉스에서는 Computing•Mobile•Consumer•Graphics•Automotive까지 총 다섯 개의 분야에 사용되는 DRAM과 NAND를 집중적으로 생산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중에서 Automotive에 사용되는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에는 생산에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지 않아, 비즈니스적으로 돈이 되지 않는 분야라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반도체 회사에서 Automotive 관련 제품의 생산을 줄여 최근 자동차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있다고 언급하셨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이 각 생산 거점에 모여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주로 종사하는 사람으로 이공계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회사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비즈니스 분야를 전공하는 사람도 충분히 반도체 사업에 종사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또한 아는 지인으로 이공계를 졸업 후 MBA 과정을 이수한 사례와 상경계열에 산업공학을 공부한 사례를 들어 두 가지 소양을 모두 갖춰 사업 현장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더욱더 좋다고 덧붙이시기도 하였습니다.

더불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언급하셨는데, 이는 용인에 기존보다 두세 배 더 큰 반도체 공장을 들여 우수한 인력을 많이 유치하기 위한 세계 최대에 버금가는 큰 프로젝트라고 설명하셨습니다. 앞으로 3~4년 후에 완공될 예정이며 고용 창출이 많이 될 것으로 예상하니, 현재 1학년인 저희에게 적절한 시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말씀해주셨습니다.

 

 

메모리 반도체와 반도체 산업의 특징

다음으로는 메모리 반도체와 반도체 산업의 특징 및 현황을 설명해주셨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1946년의 ENIAC부터 Apple 스마트폰, Super Computer의 상용화 단계까지 컴퓨팅 진화와 함께 발전해왔다고 합니다. 부사장님께서는 이 이후의 발전에 관하여 앞으로 많은 것이 변화할 테고, 그 변화와 발전의 주역은 우리 학생들이 될 것이라며 격려와 고무적인 메시지를 함께 전해주셨습니다.

웨이퍼(Wafer) 생성부터 테스트까지 메모리 반도체의 공정 전체를 설명해주셨습니다. 웨이퍼 가공 단계를 특히 강조하셨는데요, 이 단계는 중요한 수율이 결정되는 단계로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이 분야는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설명하셨으며 그 과정에 동참하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하셨습니다. 공정을 전부 마치고 나서는 비즈니스를 언급하며, 어학과 국제적 감각을 필요성과 함께 문과생들을 배려(?)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반도체 소자의 미세화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는데요, 같은 가격으로 조밀하게 여러 개를 만드는 것이 채산성이 더 좋기 때문에 반도체 소자는 미세화되는 방향으로 제작되고 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반도체를 미세화하면 얻을 수 있는 이점으로는 반도체 가격을 낮추어 구매력이 생긴다는 것과 전력을 더 적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고 정리하셨으며, 영국의 물리학자 Rayleigh의 이론을 함께 언급하시면서 작게 만들수록, 파장이 짧을수록 해상도가 커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다만, 과하게 작게 만들려고 하는 것은 얻어지는 성능보다도 쓰이는 돈에 의해 낭비가 되기 때문에 과스펙(spec)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엔지니어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미세화를 비롯한 DRAM, NAND에서의 섬세한 기술력들은 일종의 생존 경쟁의 결과물이며 조금이라도 기술에서 뒤처지면 회사는 경쟁력을 잃기 때문에 열심히 기술 개발을 해야 한다고 추가로 설명하셨습니다. 치열한 반도체 시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학생들에게 남기는 말씀💌

하이닉스와 반도체에 관한 강의를 마치시며 정태우 부사장님께서는 청년들에게 하고픈 말을 전하셨습니다. 강의를 듣는 학생들의 처지와 기업인으로서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전해주는, 강의가 반도체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뻗어나가는 순간이었습니다.

SK 하이닉스로 볼 때, 회사에서 필요한 것은 장치, 기술, 자본, 지식 이렇게 총 4가지입니다. 중요성으로 보면 자본이 제일이겠지만, 지식이 자본에 앞서고, 처음은 인성이라고 하셨습니다. 거꾸로 접근할 때, 자본이 있어도 지식이 없으면 베끼는 행위도 못하고, 인성이 없으면 협력 체계에서 지식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중심의 4차 산업혁명시대는 예전에 비해 일의 종류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주요한 일이었다면, 현재는 지천에 널린 데이터 중에서 코드를 찾아내어 일하는 능력이 중요해진 것입니다. 복잡해신 시대의 열쇠로 개개인의 인성을 바탕으로 모인 지식을 말씀하셨고, 그런 점에서 부사장님께서는 수강생들에게 ‘나는 고학력이라 괜찮아! 나는 천재성이 있으니 세상은 언젠가 나를 알아줄 거야!’ 라는 시각의 타파를 주장하셨습니다. 일반대중들과 기업인의 차이점인데, 말씀에 따르면 기업에서 필요한 것은 가방끈이 아닌 가방 속의 보물이지, 그것의 낡고 화려함은 중요하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정태우 부사장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인성적으로도 자신을 갈고 닦고, 기술적으로는 반도체뿐 아니라 통계, 경제와 같은 응용학문을 공부하는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부사장님께서는 ‘학생들에게 남기는 말씀’ 파트에서 인성을 통한 지식생산을 강조하셨습니다. 아마도 ‘인성’이라는 추상적인 키워드에 당황하신 분들이 계실 텐데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성이란 정확히 어떤 능력을 말하는 것일까요?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인재상은 위 도표와 같습니다. SK 하이닉스 또한 마찬가지라고 하셨는데요, 특히 필요한 역량을 꼽는다면 문제해결능력과 소통능력이라고 하셨습니다. 상사와 직원간의 갈등은 꾸준히 문제제기 되어 개선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비슷한 나이의 사원들 간의 소통부재가 문제되고 있다고 합니다. 후에 어떤 회사에 취업하더라도 두 능력은 Post Covid-19, 반도체 중심의 글로벌 패권 경쟁 시대에 반드시 필요하므로 지금의 인간관계를 통해 역량을 발전시키기를 부탁하셨습니다.

 

 

강의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

강의가 끝난 이후에는 학생들과 정태우 부사장님간의 상당히 열띤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30분동안 진행되어야 했지만, 너무나 많은 질문으로 인해 실시간으로 40분, 이후 총 20개에 달하는 채팅창 답변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보며 역시 라이프아카데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무악 송예경 : 젊은 사람의 역량을 판단하는 사람은 부모라고 생각하는데, 혹시 저희뿐만 아니라 자제분들께 하시는 충고가 있으신가요?

저의 딸의 얘기를 하자면, 대학 초반에 잔소리 한다고 싸우다가 3,4학년에 화해했습니다. 그런 잔소리를 여러분들께 똑같이 드리자면, 1, 2학년 때 베이스가 되는 학점을 신경 쓰면 좋겠어요. 특별한 목적이 있으면 또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학점이 있어야 장기적으로 보는 인생설계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 한결 오종혁 : 반도체로 전공을 하고 있어서 반도체로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반도체가 점점 발전의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양자역학으로 반도체의 크기를 줄여나가는 행위로도 힘들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그렇다면 반도체는 향후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나요?

좋은 질문이네요. 하지만, 명확하게 말하자면 D메모리는 D램과 다른 특징을 지녀요. 단순히 D램이면 몰라도 D메모리는 작게 만드는 것이 능사는 아니죠. 양자역학을 이용하여 D램이 작아지는 것은 7~8 나노에서 멈출 겁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새로운 D램 구조를 통해 만드려고 하는데, 여기서 말하기엔 좀 그렇네요. 성함이, 오종혁 군이죠? 언제 면접보러오면 기억해놓을 게요. 나중에 SK 하이닉스에서 조만간 뵙겠습니다. (웃음)

- 에비슨 이동규 : 안녕하세요, 경제학과 이동규입니다. 타일러 코인 교수의 책과 교수님의 말이 일치해서 놀랐습니다. 부사장님의 강의 내용에 반해 다소 허무주의적인 발언일 수 있지만, 통계적으로 인문계열에서 공과계열을 공부하는 것보다 닌텐도의 이와타 사케루나 AMD의 리사 수처럼 공과에서 인문을 공부한 것이 성공할 확률이 커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문과가 코딩을 공부해서 성공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개인마다 처지가 달라서 뭐라 말씀드리기가 힘드네요. 하지만, 저는 문과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문과에게 완전한 전문지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오히려 문과적 소양, 동규군 같은 경우에는 경제를 전공하시니 전공을 살려서 성공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딩이나 빅데이터를 베이스로 깔아서 자신을 갈고 닦으면, 나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이원철 조 완 : 저는 신학과인데 꿈이 검사입니다. 전공과 꿈이 안 맞는 것 같은데 꿈을 이루는 것이 가능할까요? 추가로 여쭈자면 현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하신가요?

첫 질문에 간단히 답변하자면, 본인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족도는.. 열정이 식었죠. 저는 옛날 사람이라 40살까지 야간근무를 한 경험이 있어요. 처음엔 그냥 시키는 대로 했다가 오래하니까 그것도 지겹더군요. 책임수석 자리에 있을 때 만든 것이 처음으로 애플에 들어가서 팔린다고 했을 때는 좋았죠. 그 뒤로는 성취감에 일을 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자리가 아니라서 후배 양성에 힘쓴다는 느낌으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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